*꿀벌의일기* 2013.04.15 이스탄불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이스탄불을 다녀왔어요~!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간 적이 있지만,,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나ㅡㅜ
그치만 터키에서 외할머니가 손녀들에게 하나씩 사주신 목걸이 줄은 아직도 하고 있답니다^.^
악마의 눈 팬던트가 달려 있었는데, 지금은 그 팬던트 대신 태국에서 엄마가 사준 탄생석이 달려 있구요.
이 목걸이는 저에게 진짜진짜 소중한거라,,
잃어버리면 나 울어버릴거야...
사실 터키는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다들 터키 여행 정말 좋았다고 하여 별 기대없이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는데!!
그랬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날씨 빼고ㅜㅠ
사월 달 로마 날씨가 따뜻해서 터키도 그러하겠거니 했는데,,
비오고 춥고ㅠ 옷도 얇은 옷만 가져갔거든요..
터키도 제가 가기 전에는 반팔 반바지만 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했대요.
쳇//
나라의 이미지는 날씨가 거의 90프로 좌우한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왔죠 뭐..
제가 본 터키는 우중충..
평소에는 보스프러스 해협이 그렇게 푸르게 빛난다면서요?
터키색이라고 하는 그 파라면서도 푸른 그 색이 터키의 바다 색이라면서요?
나는 못봤네ㅜ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에 대해 본래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들을 모두 없애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왔답니다.
15일 로마에서 14시 35분 비행기를 타서 17.55분쯤 이스탄불 사비하 공항에 도착했어요.
시차는 한 시간으로(터키가 한 시간 빨라요.), 두시간 이십분 정도 걸린 셈이죠.
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ㅜㅠ
날씨도 굉장히 춥고ㅜㅜ
공항에서 벤을 타고 숙소 바로 앞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는 동안에도 오들오들..
벤을 타고 가는 동안 또 에피소드가 있었죠ㅎㅎ
날씨 탓에 금새 해가 지고ㅜㅠ
비는 내리고,,
처음에는 방짝 언니랑 저는 숙소까지 갈 생각을 안하고 탁심에서 내리기로 했었죠.
참,, 사람이 신기한게 날이 어두워지니까 차 안에서 사람들이 얘기하는 소리가 무섭게 들리는 거에요ㅜㅠ
분명히 아까도 같은 톤 같은 표정으로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리도 다르게 들리고, 얼굴 표정도 다르게 보이는거 있죠?!
저 겁이 많아졌어요ㅜㅠ
옛날에는 참 겁 하나도 없었는데,, 커가면서(늙으면서인가?ㅜㅠ) 겁이 점점 많아지더니,,
이제는 깜깜해지면 혼자 밖에도 못나가요ㅜㅠ
조수석에 어떤 남자가 탔는데, 저희는 첨에 기사 아저씨랑 함께 벤 회사 직원인줄 알았거든요?
저희가 아야 소피아 근처로 가냐고 물어봤을 때 대답도 해주고, (저희는 아야 소피아라고 했는데, 그 분은 Hagia 소피아라고 해서
다른 곳인줄 알았죠. 알고보니 같은 곳이었어요.)
기사님 옆에 앉아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공항에서 탁심까지 꽤 오래 걸렸어요. 비까지 와서그런지 거의 두시간이 걸리더라구요ㅜㅠ
처음 기사님은 무뚝뚝한 편에 운전도 안전운전하시는 그런 분이었는데, 기사님이 한 번 교체가 되었어요.
이 분은 이스탄불 여기저기 설명도 해주시고, 운전도 박력?있게 하시고ㅎㅎ
아니 그런데 조수석에 앉아있던 남자, 기사님이 이것저것 설명해주시니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거에요.
으잉?
현지인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던거죠ㅜㅠ 여행객도 아닌 것 같던데.. 아직도 정체?를 몰라요ㅜㅠ
조수석 그 분은 안간다고 했지만, 5유로를 추가로 내면(원래 벤 가격은 10유로였어요.) 숙소 앞까지 태워주신다는것도 알게 되었어
요.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진 정말 막막했거든요ㅜㅠ
비오고 춥고 깜깜한데, 탁심에서 아야 소피아 근처에 있는 저희 숙소까지 어떻게 가야할지도 막막하고ㅜㅠ
더 큰일인건,,
배까지 고팠어ㅜㅠ
멘탈 흐트러져서 서머 타임 & 해 지는 시간 얘기하는데 머리 안돌아가고ㅠㅜ
서머 타임 적용되어서 한 시간이 앞으로 갔어요. (원래는 일곱시여야 하는데 여덟시.)
그럼 해가 늦게 지는게 여름이라 해가 길어져서 그러는 걸까요, 아님 서머 타임 적용에 영향도 받는 걸까요?
어렵죠?? 나만 어려운건가?ㅜ
방짝 언니는 계속 "Is here 탁심?" 이러고 있고..
시도때도없이;;
탁심이 또 번화가인건 알아가지고 무슨 불빛만 보이면 탁심이냐고 묻더군요ㅜㅠ
탁심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리는지도 계속 물어보고;;;;
기사 아저씨 또 지금 건너고 있는 다리가 몇 킬로냐고 질문하는 걸로 잘못 알아들으시고, 1킬로라고 대답해주시고^^
방짝 언니는 "아~ 1킬로, 금방이네." 이러고 있고ㅜㅠ
왜들 이래ㅜㅠ
이런 힘겨운 시간을 지나 숙소에 도착했더니 아홉시 반이 되어 있었어요..
무척이나 피곤했지만, 배가 더 고팠기에 밥먹으러~
시간이 시간인지라 마땅히 무언가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 힘들었어요.
근처에 케밥이라고 적혀 있는 곳을 들어가서 닭고기 케밥을 먹었죠.
닭고기 케밥 21리라와 물 3리라, 총 24리라가 나왔어요.
나중에서야 엄청난 가격이라는걸 알았죠ㅡㅜ
보통 케밥이 3~5리라, 식당에서 먹으면 10리라정도 한다네요ㅜㅠ
그래도 따뜻하게 차이차도 마시면서 몸도 녹이고, 록쿰이라는 터키식 디저트도 맘껏 먹고, 싸주시기까지 하고><
좋았어요+.+
진짜 터키 탐방은 다음날부터~^^
지금 포스팅하려는데 블로그 점검이라해서ㅜㅠ 메모장에 쓰고 있어요.
어머, 열정적이네?!
히힛☆
한국 시간으로 여섯시 지나자마자 얼른 올릴게요!!
앙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