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일기 -로마

*꿀벌의일기* 2013.03.24 바티칸&로마

beesdiary 2016. 3. 24. 13:55

"New Pope Opens Holy Week at Vatican on Palm Sunday" 

새 교황 프란체스코가 뽑히고 나서 처음 맞는 일요일이에요!!

마침 부활절 전 일요일 Palm Sunday, 이탈리아어로는 Domenica delle Palme라고 하는 날로, 이날은 Palma della Pace라는 나뭇가지를 서로 교환하며 행운을 빌어주기도 해요.

이렇게 의미 있는 날!! 새로운 교황님이 바티칸 시국에서 주일 미사를 드리는 행사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까요~?

입구까지 들어가는데도 한참 걸렸어요..

10시 반 미사를 참석하러 갔는데,,

이 광경은 마치 한국 아이돌 콘서트를 현장을 능가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고, 국내외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와서 발디딜 틈이 없었어요ㅜㅠ

날씨도 따스(?)해서

정말 공황장애 올뻔 할 위기를 겪었다구요ㅜㅠ

 

 

 

 

 

 

저는 바티칸 광장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저 멀리에서 교황님을 바라보아야 했죠ㅠ

스크린에 희미하게 교황님이 보이시나요?

얄미운 기둥 네개가 앞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네요ㅠ

 

 

 


 

 

이 정도면 대충 감이 오시나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게 보이시죠??

다들 교황님 한번이라도 뵙고자,, 고생이 많네요ㅜㅠ

 

 

 


 

 

그래도 스크린으로 보면 조금 형체는 알 수 있겠더라구요ㅠㅠ

하지만 이렇게는 미사가 끝날 때까지 있을수 없겠다 싶어,

또 미사 끝날 때에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몰려 나올지 상상도 안되고ㅠㅠ

그리하여, 미리 바티칸 근처를 빠져나왔더랬죠ㅠ

 

 

 

 

 

 

한숨 돌리고 조금 먼 거리에서 감상한 성 베드로 대성당이에요.

이곳까지도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보이죠?

 

 


 

 

 

 

 

 

천사의 성을 지나 나보나 광장까지 걸었어요.

나보나 광장의 분수를 보니까 조금 상쾌해지더라구요.

마침 나보나 광장 앞  산타네제 성당 안에 들어가니 성가대 연습을 하고 있어 감상을 하다 점심을 먹으러 바페토 피자집을 찾았어요><

 

 


 

 

 

 

 

저는 항상 Via del Governo Vecchio, 114에 있는 Baffetto피자를 갔었는데요, 이날은 문이 닫아서 Piazza del Teatro di Pompeo, 18에 있는 Baffetto "2"로 향했어요.

(바페토 피자는 사장님이 피자 콘테스트에 나가서 상을 받은 후 일호점을 만드셨고, 유명세를 타서 로마에 몇 군데 더 생기게 되었어요.)

이곳의 바페토 피자는 치즈 대신 위에 달걀을 올려준답니다. 추천추천!!

버섯 피자도 맛있어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구요.

 

 


 

 

 


 

 

피자가 나왔어요><

그런데 이 피자 중간에 달걀이 많이 익어있네요ㅠ

원래는 날계란을 올려주거든요.

피자가 뜨거워서 서서히 익고, 반숙(?)정도 되었을 때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피자를 다 먹고나서,

학교 논문도 읽고, 커피도 마실 겸 나보나 근처 카페를 찾았어요.

L'Emporio alla Pace라는 곳인데, 이곳은 다른 이탈리아 카페와 다르게 오랫동안 앉아서 책도 읽고, 컴퓨터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분위기더라구요.

(이탈리아 카페들은 보통 서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10분 이내에 다들 나가는 분위기거든요. 앉아서 마시는 카페들도 있는데 자릿세를 받아요. 지역마다 다르지만 시내에는 자릿세가 커피값이랑 맞먹는다는.. 이곳은 자릿세 안받는답니다^^)

L'Emporio alla Pace는 Via della Pace,28에 위치해 있어요.

 

 

 


 

 

카페 내부 모습이에요.

 

 

 


 

방짝 언니가 여행 계획 세운다고 가져온 책&논문..ㅠㅠ

 

 


 

날씨도 좋은데 카페에서 공부만 하기 아깝죠..

결국, 한시간도 채 못버티고,

스믈스물 나왔답니다ㅜㅜ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에서 카라바조 작품들을 감상하고,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으로 갔어요.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내부에요.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미네르바 광장에서 국악대가 연주를 하고 있더라구요.

날씨가 차차 따뜻해지니까 거리에 음악 소리가 흘러 넘쳐요~~

 

색다른 경험도 해보고, 기분 좋은 산책도 하고,,

알찬 하루였어요><

 

 

이만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앙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