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일기* 2013.05.09(2) 로마 /피자 /Granita /tigre
얼마전에 집 앞 피자 가게에서 완전 맛있는 피자를 찾아버리고 말았어요.
수플리 중독 초반에, 피자 가게를 갔더랬죠.
그곳에서 만난 피자..
버섯과 토마토 그리고 하얀색 베이스는 요거트에요.
조합만 보면 특이하고 별로일 것 같지만,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Il Giardino della Pizza
이곳 수플리는 90센트, 피자는 무게를 따라 가격을 매겨요.
피자도 먹었겠다, 이젠 디저트 먹으러!!
바로 옆에 젤라또 집이 있어요.
이곳 젤라또 집은 아침 아홉시부터 새벽 두시까지!!
저에게 이곳은 집앞에라 자주 가서 젤라또를 먹는 그런 평범한 젤라또 집이였는데요,
어느날, 어떤 분이 프라골리노(딸기로 만든 와인) + 딸기 젤라또 + 딸기, 이런걸 드시고 있더라구요.
저도 그것을 먹어보았는데..
완전 신세계@.@
안그래도 프라골리노 저 엄청 좋아하거든요><
한동안 또 날이 추워서 안먹다가 얼마전에 생각나서 프라골리노 있냐고 물어봤더니 없다더군요ㅡㅜ
그래서 푸룰라또를 시켰죠.
이것도 신세계@.@
푸룰라또(frullato)는 과일 + 아이스크림을 넣어서 갈아주는 음료인데,
딸기 푸룰라또를 먹고는 홀딱 반해버렸어요..
그러다가, 요즘은 또 어떤 거에 빠졌게~?
그라니따!!
아니, 노동절에 이 젤라또 집을 찾았었거든요?
근데 사람들이 모두 다 다른 걸 먹고 있는 거에요.
어떤 사람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갖가지 과일들을 올린 것, 어떤 사람은 아이스크림을 깔고 그 위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올린 것, 또 어떤 사람은 샤벳에 과일 얹은 것 등..
알고보니, 자신이 원하는대로 만들어달라고 하면 다 되는거였더라구요.
이날, 어떤 남자 분이 그라니따를 들고 있었죠..
그라니따(granita)는 과일을 갈아만든 샤벳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이때부터 발단이 시작됐어.....
그 분은 멜론 그라니따를 들고 있었고, 저는 파인애플 그라니따를 주문했어요.
파인애플은 맛있었지만, 감동까지는 아니였구요.
그리고 얼마 뒤, 멜론 그라니따를 먹었는데..!!
입에서 사르르 녹는 그 샤벳과 한때 어우러진 멜론의 부드러운 감촉.
어떻게 형용할 수가 없어..
젤라또 가게 안 갖가지 메뉴가 탄생하는 곳이에요.
푸룰라또, 그라니따, 요거트 아이스크림...
풍성한 과일들이 보이시나요?
이렇게 메뉴가 다양하게 있어요.
지금 보니까 위스키 + 콜라 + 젤라또 이런 메뉴도 있네요?!
몰랐어...
오늘 메뉴판 정독하고 자야지//
여기에는 젤라또가 있구요.
이 집 젤라또는 피스타치오 맛이 특히 맛있어요.
젤라또를 사서 여기에 앉아 드시면 되요~
아이스크림 케이크!!
와웅~♥
젤라또 가게 외관은 이렇게 생겼어요.
별로 특별한 건 없어보이죠?
그러나! 날씨가 조금만 더워지면 문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 그 명성을 나타내고 있답니다.
이 가게 이십년도 넘었대요@.@
그라니따!!
난 몰라..
아까 낮에도 먹었는데ㅜㅠ
왜 젤라또 집은 문을 늦게 닫아가지고
밤 시간에 항상 유혹당하게 만드는거야ㅜㅠ
바닥에도 멜론을 이렇게 깔아줘요.
맛있쪙~♥
그라니따를 먹으면서 근처 마트를 갔어요.
로마에는 Lidl, tigre, Conad, Tuodi, Todis, Meta 등의 마트가 있는데요,
마트에서 카드를 만드시면 그때그때 프로모션하는 제품에 따라 할인을 받으실 수 있어요.
저는 집앞 tigre에서 카드를 만들어서 이곳을 주로 이용해요.
왼쪽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되요.
이탈리아에서는 커다란 카트 대신에 장바구니인데 바퀴가 달려서 캐리어처럼 끌고 다닐 수 있는 간편한 카트를 많이 이용해요.
계산대도 보이고 있구요,,
와인 파는 곳도 이렇게~
이것은 레몬맛 술인데요.
이 술 홀짝홀짝 마시다가 정말 어느 순간 취해요ㅎㅎ
치킨도 있고,,
고기고기><
각종 생선들.
그런데... 저건 뭐지..?
생선 얼굴인거야...?
왜 저기에다가 꽂아놓은거야ㅜㅠ
어차피 먹기는 먹을건데,
무섭잖아..
여기 tigre는 0층과 지하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엘리를 타고 내려가도 되고, 이렇게 계단도 있어요.
계단에서 바라본 지하 풍경.
티그레의 오프닝 아워.
월-토 8-20, 일 8.30-13.30.
티그레를 나와서 집으로 향했어요.
항상 다니던 길이지만 한국가면 또 생각날지도 모르기에,
사진으로 남겨놓기로 하고,,
이탈리아에는 이렇게 귀엽고 예쁜 차들이 도로에 많이 있어요.
신기한 건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이런 차들을 많이 몰고 다니세요.
이탈리아 사람들은 옛날 차들을 리모델링?해서 타고다니는 걸 좋아하거든요.
옛날 차 경주 대회도 있을 정도로 오래된 차를 좋아하고 그만큼 관리를 잘하고 있어요.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가 사는 집은 두 번째 문으로 들어가면 있답니다.
저는 내일 이사를 가게 될듯 해서요.
이 집에서 하는 포스팅은 아마 이게 마지막일 거에요.
처음 이곳에서 블로그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왔네요ㅎㅎ
제가 이 집을 떠나지만, 블로그는 계속한답니다~
계속해서 지켜봐주세요^^
앙뇽~★